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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올레길 6코스

 

 

올레길 6코스

 

어제 16km정도를 걸었으나 다행히도 몸상태는 말짱하다. 

 

아침에 민중각 옥상에서 한라산을 사진에 담고, 3천원짜리 아침 식사를 하고 길을 나섰다.

 

보목포구에 도착하니 제지기오름과 섶섬이 바로 코앞에 보인다.

 

포구에서는 갓 잡아온 자리돔 판매가 한창이다.

 

오늘 걷는 6코스는 정방폭포를 지나면서 

 

서귀포 시내로 들어가 이중섭거리와 서귀포올레시장을 거치는 A코스

 

곧바로 천지연폭포롸 세연교로 가는 B코스로 나뉜다.

 

정방폭포 옆 서복전시관을 지나면서 갈라졌던 A,B 코스는 나중에 칠십리 공원에서 합쳐지게 된다.

 

이중섭거리와 서귀포 올레시장은 민중각과 가깝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와보기로 하고, B코스로 걷기로 했다.

 

바닷가를 따라서 언덕배기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걷는 길은 숲도 울창하다. 가끔은 하늘을 가리는 숲도 지나기도 한다.

 

왼쪽으로는 섶섬이,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한라산이 항상 따라 다니는 길이다. 

 

서귀포칼호텔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소정방폭포가 나온다.

 

 

 

 

 

처음 가보는 소정방폭포 옆에는 올레 사무국이 있다.

 

제주도의 밭을 형상화한 무늬를 가지고 있는 등산용 스카프를 올레사무국에서 샀다. 커피 한잔도 마시고....

 

소정방폭포를 지나면 곧 정방폭포가 나온다.

 

 

 

 

 

정방폭포 바로 옆에 있는 서복전시관도 둘러보고 나오면, 이제 A코스와 B코스의 갈림길이 나온다.

 

B코스로 방향을 잡고 걸으면 자구리 해안(이중섭의 '그리운 제주도 풍경'의 배경이된 해안가)이 나온다.

 

 

 

 

 

자구리해안 근처의 식당에서 국수를 먹었다.

 

여기서부터 천지연폭포까지는 다소 지루한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다. 나는 여기서부터 스마트폰의 멜론을 듣는다.

 

10여곡을 듣고나니 천지연에 거의 다왔다. 

 

유명 관광지답게 역시나 엄청난 수의 버스가 쉴새없이 들이닥친다.

 

매표하고 입장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을것 같아서,

 

그냥 주차장에 있는 엔제리너스 커피숖에서 잠시 쉬었다가는걸로 대체하기로 결정하였다.

 

커피 한잔으로 피로를 달래고는, 주차장을 가로 질러 새연교로 향한다.

 

새섬도 들어갔다가 나온다.  아름다운 새소리를 기대했는데 그런 것은 없었고, 평범한 산책로 이상은 아니것 같다.

 

 

 

 

 

이제 다시 새연교를 건너오면 차들이 힘겹게 오르내리는 커다란 언덕을 볼수 있다.

 

이 언덕 위에 있는 칩십리공원으로 간다.

 

여기서는 섶섬도 보이구...  오늘은 짙은 안개로 섶섬이 잘 안보인다.  한라산도 그렇구......

 

그러나 칠십리공원에서 보이는 천지연폭포는 아주 볼만하다.

 

사진을 찍으려면 100mm이상 되는 망원렌즈가 필요....

 

 

 

 

 

이제 6코스 거의 끝에 있는 삼매봉으로 향한다.

 

쪼끔은 지치고 지루한 길이다.

 

정상에 오르면 섶섬, 새섬, 문섬, 범섬뿐만 아니라 저 멀리 가파도, 마라도도 볼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주변 수풀에 의해 시야가 많이 가리는 편이다.

 

삼매봉에서 내려서면 외돌개이다.

 

몇번이나 왔었던 곳인데 그 아름다움이 오늘따라 유별나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외돌개공원이 이렇게 크고 예쁜 곳인지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느꼈다.

 

이것이 올레길의 힘이 아닌가 싶다.

 

 

 

 

 

처음으로 6코스의 완주 도장을 찍었다.

 

어제 5코스는 잘 몰라서 도착지 도장만 찍혀 있는데...

 

외돌개를 지나 이제 본격적인 7코스로 접어든다.

 

꽤나 예쁜 바닷가길로 시작한다.  이제부터 돔베낭길이 시작이다.

 

근데, 길을 잘못 들어섰나?  코스가 바뀌었나?

 

간세를 보고 잘 따라 왔는데도 불구하고 바닷가 해안쪽이 아닌 서귀포여고가 있는 쪽으로 들어서버렸다.

 

결국은 해안가 절경이라는 돔베낭골의 해안을 못 본듯하다. ㅠㅠ

 

서귀포여고쪽으로 가게되면 돔베낭골은 그냥 통과하여, 바로 속골로 나오게 된다.

 

속골에서 법환포구까지는 해안산책로의 진수를 보여준다.

 

저 멀리 섶섬과 새섬에서부터, 문섬과 범섬까지 바라보며 바닷가의 좁은 길은

 

때를 맞추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저녁노을과 함께 환상적인 매력을 뽐낸다.

 

 

 

 

 

 

 

드디어 법환포구에 무사히 도착,  올레쉼터에서 아이스커피 한잔.......

 

어제는 나의 추천으로 10코스를, 오늘은 사려니 숲을 걸었을, 미국에서 왔다는 선생님과 나누어 마실려구 쉰다리도 한통 샀다.

쉰다리: 쉰밥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 저알콜 음료

 

민중각으로 돌아가는 버스정류장 앞에서 짜장면 한그릇으로 저녁 해결......

 

오늘의 코스를 정리하면서, 역시나 도미토리에 새로 오실분이 궁금해지는 시간.......

 

오늘 아쉬운게 있다면, GPS 데이터를 확보 못했다는 것이다.

 

GPS데이타 획득에 '나들이'라는 앱을 사용했었는데,

 

오늘 6코스에서는 도미토리에서 전문 올레꾼 선생님이 추천해준 제주 올레앱을 사용하였는데, 영 신통찮았다.

 

덕분에 GPS 데이터 획득에는 실패....쪼끔은 아쉽.....

 

 

 

 

 

 

 

 

 

 

 

 

 

오늘 도미토리에 새로 오신분:

 

미국에서 오신 선생님.  이 분의 말씀으로는 10코스를 미루고 사려니숲으로 가보란다.

바닷가 2일에 하루정도는 숲길 걷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면서....또 굉장한 매력이 있는 숲이라며 강하게 권하신다. 

 

대한산악연맹소속으로 하루에 2코스씩 주파하시던 분.  오늘 이분은 발에 화상을 입으셨다.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다가 물을 쏟으셨단다. 약만으로 버티시며 오늘 목표는 다 달성하시고 내일도 2코스를 잡으셨다.

진심으로 대단하신분....

 

새로오신 분은 요리사인데 제주에 직업을 구하러 오셨단다.  올레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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